일본, '5천 명까지만' 행사 입장제한 없애...감염자는 다시 증가세

일본, '5천 명까지만' 행사 입장제한 없애...감염자는 다시 증가세

2020.09.20.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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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명 이상 시설 50%·1만 명 미만 시설 100% 입장 가능
입장 수익 증가·관련 업계 파급 효과 노려 규제 완화
스가 日 신임 총리, 코로나19 속 ’경제 살리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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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최대 5천 명까지만 허용했던 대규모 행사 참여 인원 제한을 없앴습니다.

스가 총리 취임 후 코로나19로 추락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종 규제를 풀고 있지만 도쿄 등 주요 지역은 감염자 수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 내 대규모 시설에서 열리는 스포츠나 공연 등은 최대 5천 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수용 인원 만 명이 넘는 시설은 50%까지, 만 명 미만은 객석 수 만큼 모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장 수익이 늘어나는 것 뿐 아니라 행사 업체 등에 미칠 경제적 파급 효과를 노려 규제를 완화한 겁니다.

관방장관 시절인 지난 7월 감염 확산 논란 속에도 여행 지원 캠페인을 밀어붙인 스가 신임 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경제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감염 확산 방지와 경제 살리기 이 두 가지를 국민들이 가장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 두 가지에 전력을 다해 대응하려고 합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도쿄 신규 감염자는 한 주 전보다 60명 가까이 더 많았습니다.

수도권인 치바와 사이타마, 그리고 오사카와 아이치 등 인구가 많은 지역도 같은 기간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아직 급격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근 신규 감염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오오마가리 노리오 / 국립국제감염증센터장 (지난 17일 도쿄도 전문가회의) : 도쿄 지역 신규 감염자 수는 여전히 높은 상태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런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면 급속한 감염 확산이 강하게 우려된다고 판단합니다.]

일본은 오는 22일까지 나흘 연휴가 이어집니다.

홋카이도와 오키나와행 항공편이 이미 매진을 기록하는 등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연휴 뒤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감염 상황이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경제 살리기에 나선 스가 내각의 각종 정책 추진 속도를 결정하게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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