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족 학교 교과서에 한글 '축소'..."중국 표준어 강화"

中, 조선족 학교 교과서에 한글 '축소'..."중국 표준어 강화"

2020.09.14.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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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당국이 표준어 사용을 강화하면서 네이멍구 지역 소수 민족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조선족 학교에서도 우리말 설명이 빠진 중국어 교과서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달 초 중국 동북 지방의 일부 조선족 학교에 한글이 병기된 기존 중국어 교과서 대신 중국어로만 설명된 책이 지급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이번 조치는 소수 민족의 언어 대신 이른바 '푸퉁화'로 불리는 중국 표준말의 사용을 강화하려는 당국의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관변 매체인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최근 '모든 민족의 단합을 위한 하나의 언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의 표준어인 '푸퉁화'를 더욱 대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당국의 이런 정책이 반발해 새 학기 개학을 앞둔 지난달 말 '몽골어를 지키자'며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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