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모함 2척 모두 동원해 '타이완 포위 훈련' 가능성

中, 항공모함 2척 모두 동원해 '타이완 포위 훈련' 가능성

2020.09.13.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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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최근 타이완 주변에서 위협적인 군사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항공 모함 2척을 모두 동원해 타이완 포위 훈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 주에 국무 차관을 타이완에 보내, 협력과 지지를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이 지난주에 타이완 주변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이 다른 때보다 더 위협적이었습니까?

[기자]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군 군용기가 단 이틀 사이에 20번 이상 타이완의 방공 식별 구역을 침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중국군 전투기와 수송기가 타이완 서남부 공역에서 총 30번 이상 비행을 했는데, 이 중 21번은 타이완의 방공 식별 구역에 진입했다는 겁니다.

중국군의 이런 위협적 군사훈련은 미국의 지지를 받는 타이완이, 동쪽 해역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에 대한 경고의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의 엄중한 도발을 강력 비판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타이완인들의 의지를 간과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중국 동쪽 바다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항공모함 2척이 동시에 이달 하순에 타이완 부근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중국 관변 매체인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타이완군이 중국 항모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오는 22일쯤 타이완 섬을 둘러싸는 연합 훈련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의 이 보도는 타이완 매체를 인용한 것인데, 중국 항모 2척의 동시 훈련 자체가 처음인 데다 타이완 주변에서 실시 된다면 타이완과 미국의 대응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도 단호한 입장인데,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은 인도 태평양 사령부가 내일부터 12일간 괌 섬 주변 해역에서 항공 모함을 동원한 이른바 '용감한 방패' 훈련에 돌입합니다.

미 태평양 함대 사령부는 괌과 마리아나 부근 해상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과 구축함, 군용기 100대 그리고 만 천 여 명의 병력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훈련이 주변 국가들에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남중국해와 타이완 주변에서 중국군의 활동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또 지난달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이번 주에는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을 타이완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것은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타이완과의 경제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조치로, 반도체 공급과 5세대 이동 통신 분야에서의 협력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타이완의 경제 협력은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관측돼 우리나라도 주목해야 할 사안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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