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계 의문 여전"...WHO "정치적 정보는 후폭풍 맞을 것"

"中 통계 의문 여전"...WHO "정치적 정보는 후폭풍 맞을 것"

2020.09.08. 오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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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의 투명성은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정보의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치적 동기의 정보 제공은 후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최초 발생지인 우한을 중심으로 중국 대륙을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중국 관영방송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자이 나일리앙 / 의사 : 국민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공산당의 강력한 지도력에 감명 받았고 중국은 위대한 나라입니다.]

중국 매체는 우한과 베이징 등의 학교가 문을 열고, 모든 분야가 정상화되는 등 14억 중국인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음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와 연설 등 코로나 대처 치적을 담은 책자도 출간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중국 본토에서 3주일 가량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중국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중국발 한국행 승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 승객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기간 중국 당국은 해외 유입을 제외하고 중국 내 지역 발생이 한 명도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정보의 투명성 문제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국제사회가 제기해 왔지만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정례 브리핑에서 특정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정보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정치적 동기의 정보 제공은 후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코로나19 정보를 정치적으로 조작되거나 증거를 왜곡하면 결국은 불행하게도 자업자득이 될 것입니다.]

WHO는 또 코로나19가 "마지막 팬데믹이 아닐 것"이라며 "다음 팬데믹이 닥칠 때 세계는 지금보다 더 준비돼야 한다"며 각국에 공중 보건 시스템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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