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채드윅 보즈먼, 암 투병 끝에 사망...향년 43세

'블랙 팬서' 채드윅 보즈먼, 암 투병 끝에 사망...향년 43세

2020.08.30. 오전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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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블 영화 '블랙 팬서'의 주연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생전에 인종차별에 맞선 실존 흑인들을 연기했던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영화 '블랙 팬서'에서 주연을 맡았던 채드윅 보즈먼이 미국 LA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숨졌습니다.

보즈먼은 첫 흑인 영웅이 나온 마블 영화에서 가상의 아프리카 국가 와칸다를 이끄는 왕을 연기해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43살의 보즈먼은 암 투병을 널리 알리지 않고 활동을 해왔습니다.

보즈먼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며 영화를 촬영했다"면서 "그는 진정한 전사였다"고 애도했습니다.

고인은 인종차별에 맞선 실존 흑인도 많이 연기했습니다.

<마셜>에서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 대법관을 연기했고 <제임스 브라운>에서는 소울 음악의 대부인 천재 음악가 역을, <42>에서는 첫 흑인 메이저 리거인 재키 로빈슨 역을 맡았습니다.

미국 각계에서 추모와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그가 여러 세대에 영감을 줬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는 "너무 일찍 떠났지만 그의 삶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적었습니다.

보즈먼이 올린 마지막 트윗은 바로 해리스가 역대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고인을 회상하고 추모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 덴절 워싱턴, 새뮤얼 잭슨과 마블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 배우들도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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