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남성, 자신이 구조한 사자의 공격으로 사망

남아공 남성, 자신이 구조한 사자의 공격으로 사망

2020.08.28.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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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남성, 자신이 구조한 사자의 공격으로 사망
Mathewso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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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의 자연보호가가 자신이 구조해 보호하던 사자의 습격을 받고 사망했다.

유로 위클리에 따르면 지난 26일, 유명 자연보호가 웨스트 매튜슨이 자신이 운영하는 사파리 '라이언 트리 탑 롯지'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흰 암사자 두 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차를 타고 남편을 뒤따르던 매튜슨의 아내가 사자의 주의를 끌어봤지만 참사를 막을 수는 없었다.

매튜슨은 과거 이른바 '통조림 사냥'으로 불리는 동물 학대 현장에서 암사자들을 구조했다. '통조림 사냥'은 야생동물을 작은 지역에서 몰아넣은 뒤 거액을 지불하고 사냥을 하는 일종의 사냥 유희다. 일부 야생동물은 사냥을 위해 태어나 길러지기도 한다. 그는 자신이 구조한 암사자들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림포포 지방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파리에서 보호해 왔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경찰과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웨스트를 구하려고 했지만 웨스트는 심한 출혈로 이미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웨스트를 공격한 암사자들은 지난 2017년에도 영역을 탈출해 이웃 남성을 물어 죽인 전력이 있다.

웨스트를 숨지게 한 암사자들은 현재 다른 지역으로 옮겨졌으며 추후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계획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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