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美 사업체 관련 자산 90일 내 매각 명령

트럼프, 틱톡 美 사업체 관련 자산 90일 내 매각 명령

2020.08.16.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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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인기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와 관련한 자산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고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명령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중국의 인기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45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어 14일에는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와 관련한 자산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칠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사유를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한 소식통은 이번 추가 행정명령은 바이트댄스에 매각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할 시간을 준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틱톡 사업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두고 인수를 희망하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틱톡의 현 체계를 이루는 뮤지컬닷리를 비롯해 틱톡의 미국 내 영업에 필요한 자산을 모두 팔아야 합니다.

바이트댄스는 2017년 미국 비디오 소셜네트워크 앱인 뮤지컬닷리를 인수해 틱톡과 합병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또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통해 미국에서 수집한 모든 정보의 사본을 파괴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 내 대중국 강경파들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으로 수집한 미국인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 위원회는 외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기구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가 "미국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장일치로 이번 조치를 대통령에게 권고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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