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전쟁 책임·반성' 언급 안해...나루히토 일왕, "깊은 반성"

아베 총리, '전쟁 책임·반성' 언급 안해...나루히토 일왕, "깊은 반성"

2020.08.15.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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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패전 75년인 오늘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 책임과 반성의 뜻은 언급하지 않은 채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푸는데 일본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추도식 식사를 통해 "전후 75년 동안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길을 걸어왔다"며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써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12월 2차 집권 이후 아베 총리는 전몰자 추도식 식사에서 과거 전쟁에 대한 일본의 책임이나 반성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전후 오랜 기간 이어진 평화를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은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 아키히토 전 일왕이 종전 70주년을 맞아 지난 2015년부터 전몰자 추도식에서 써 온 표현입니다.

올해 전국 전몰자 추도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유족 등 참석자 수가 예년의 10분의 1 수준인 550여 명으로 축소됐습니다.

추모 대상은 전사한 군인과 군무원 등 약 230만 명과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로 숨진 민간인 등을 합쳐 약 310만여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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