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바람둥이·사기꾼...러시아와 공모" '등 돌린 집사' 코언 내달 회고록 출간

"트럼프는 바람둥이·사기꾼...러시아와 공모" '등 돌린 집사' 코언 내달 회고록 출간

2020.08.14.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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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문란한 사생활 등을 폭로하는 책을 출간한다고 밝히며 반 트럼프 전선에 가세했습니다.

코언은 현지시간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개봉박두" 라는 글과 함께 다음 달 8일 발간할 트럼프 관련 자신의 회고록의 표지와 서문을 공개 하면서, 트럼프를 "바람둥이, 거짓말쟁이, 불량배, 인종 차별주의자, 약탈자, 사기꾼"이라고 부르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특히 자신은 "트럼프를 위해 하청업자들의 돈을 떼먹었고 그의 사업 파트너들을 벗겨 먹었다"면서 "특히 그의 성적 부정행위를 숨기기 위해 그의 아내 멜라니아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책의 제목은 "불충(不忠)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입니다.

코언은 서문에서 "트럼프는 러시아인들과 공모했다. 다만 반대파가 상상하는 정교한 방식은 아니었다"면서 "그는 러시아의 묵인 아래 선거에서 사기 쳤다"며 '러시아 스캔들'이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10여 년간 집사 역할을 하며 뒤치다꺼리를 해왔으나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협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렸습니다.

트럼프 취임준비위원회의 자금 의혹과 의회 위증 등의 혐의로 2018년 3년 형을 선고받은 그는 코로나19 우려로 지난 5월 석방돼 가택연금에 들어갔습니다.

미 정부는 코언의 회고록 출간을 막기 위해 가택연금 중이던 그를 재수감하기도 했지만 결국 책은 출간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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