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자학원 외교사절단 지정...교육분야로 전선 확대

美, 공자학원 외교사절단 지정...교육분야로 전선 확대

2020.08.14. 오전 07: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공자학원은 중국 선전과 영향력 행사 단체"
스틸웰 "공자학원, 미국에서 퇴출당하는 것 아냐"
"각 대학, 학원이 하는 일 철저히 들여다볼 것"
AD
[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는 미국 내 공자학원을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해 인력과 부동산 현황 등을 통지하도록 규제를 가했습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주요 중국 언론을 외교사절단에 지정한 데 이어 교육 분야까지 견제하고 나서면서 중국과의 갈등 전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공자학원의 미국 센터를 중국 공산당의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했습니다.

공자학원을 미국의 대학과 초중고에서 중국의 국제적 선전과 악의적 영향력 행사 운동을 진전시키는 단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사관 등과 마찬가지로 인력과 부동산 소유 현황을 국무부에 통지해야 합니다.

미국에는 지난 6월 기준 대학 66곳을 포함해 75곳의 공자학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퇴출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은 이 학원이 하는 일을 철저히 들여다볼 것이라며 학문적 교류는 정부의 간섭 없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중 간 경제, 외교, 안보 등 전방위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 :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지난달 22일)]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유를 확보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임무입니다. 미국은 건국 원칙이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주기 때문에 그것을 이끌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이 중국의 강화된 통제 아래에서는 결코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홍콩시장은 지옥으로 갈 것이고 아무도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이 완전히 망가질 것이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수천 명의 천재가 홍콩을 운영하면서 금융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중국 치하에선 그럴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의 공격에 반격을 마다치 않았던 중국인 만큼 이번에는 어떤 맞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