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이들은 별로 안 아파...학교 문 열어야"...미성년 감염 급증

트럼프 "아이들은 별로 안 아파...학교 문 열어야"...미성년 감염 급증

2020.08.11.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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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최근 미성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학기에 학교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별로 아프지 않다며 등교 재개는 미국 경제에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자가 최근 어린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데 개학을 계속 밀어붙일 것인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환자가 있겠지만 극히 일부만 숨져요. 극히 일부만.]

또 어린이는 코로나19에 잘 감염되지 않고, 감염되더라도 회복이 매우 빠르다며,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학교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등교를 하도록 하는 게 경제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미성년자의 코로나19 감염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마지막 2주 동안 미성년자 9만7천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는 지난 2월부터 집계한 전체 미성년 감염자의 28%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어린이가 면역력이 높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젊은 층은 무증상 감염자가 더 많아 등교를 재개하면 학교 선생님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10살에서 19살 아이들이 성인들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비율이 성인 간 감염만큼이나 높습니다.]

영국도 보리스 존슨 총리가 9월 개교는 나라의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하며 예정대로 9월 개교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을 학기 등교가 현실화될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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