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모색 중"

"북미,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모색 중"

2020.08.09.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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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협상 등의 진전을 위해 양측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모색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과 매우 빨리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 등의 진전을 위해 양측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모색 중이라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전 세계에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외교가 정체된 가운데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한 가능성을 계속해 찾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도 미국의 이런 의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당국이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연락사무소는 평양에 미국 정부 관계자가, 워싱턴에는 북한 정부 관계자가 각각 상주하면서 국교가 없는 양국 사이를 잇는 사실상의 대사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양측 당국자 간 접촉을 늘려 고위 당국자나 정상 간 만남으로 이어가,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검증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북미 간 향후 행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과 매우 빨리 협상하겠다며 대북협상이 우선 과제 중 하나임을 공식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7일) : 만약 재선된다면 이란과 매우 신속히 협상할 것이고, 북한과도 매우 신속하게 협상에 임할 것입니다.]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는 1994년 제네바 합의에도 포함됐지만 실행되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북미는 비핵화의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또 관심 사항의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지만 결국 제네바 합의가 좌초되면서 연락사무소 설치는 무산됐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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