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11명 제재

미 재무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11명 제재

2020.08.08. 오전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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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현지 시각 7일 성명을 내고 람 행정장관 등이 홍콩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홍콩 시민의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훼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람 장관을 비롯해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 테레사 청 법무장관, 존 리 보안장관 등 홍콩의 전·현직 고위 관료들이 포함됐습니다.

또 중국 국무원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샤 바오룽 주임과 장 샤오밍 부주임, 뤄 후이닝 홍콩연락사무소장 등 중국 본토 관리들도 대상이 됐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람 행정장관이 홍콩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억압하는 정국의 정책을 이행하는 데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제재 대상자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거래도 금지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홍콩 당국의 조치가 용납될 수 없으며 '일국양제'와 유엔 등록 조약인 중·영 공동선언에 따른 중국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홍콩을 '한 국가 한 체제'로 취급하고 홍콩인의 자유를 짓밟은 이들에 대해 조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제재는 무역 분쟁과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취한 일련의 조치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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