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우발적 충돌 피하자' 합의 하룻 만에...中, 항모 타격 훈련

미중, '우발적 충돌 피하자' 합의 하룻 만에...中, 항모 타격 훈련

2020.08.08.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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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와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국 국방 장관이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자고는 했는데, 중국은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남중국해와 타이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국방장관이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중국이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다음 주 미국 보건장관의 타이완 방문을 앞두고 섣불리 행동에 나서지 말라는 경고로 들립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원칙적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과 관련된 중국의 핵심이익으로 주권과 안정을 수호한다는 중국의 결의는 확고합니다.]

중국 국방부장은 해상에서의 위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라고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에스퍼 장관도 안정적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중국은 서로 오판을 방지하자는 걸로 해석했습니다.

[관영 CCTV 방송 : 에스퍼 美 국방장관은 "양국 군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경우 상호 대화를 유지하면서 위기를 관리 하고 오판을 방지하며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6' 탄도 미사일 발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미국이 지난달 항공모함 2척을 투입해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한 맞대응입니다.

괌은 물론 인도양 미군 시설까지를 겨냥한 중국의 미사일 발사훈련은 한두 달 동안 계속될 예정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이 전화 회담을 하면서 우발적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했지만, 타이완과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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