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차 경기부양책 협상 결렬...600달러 실업급여 놓고 이견

미 5차 경기부양책 협상 결렬...600달러 실업급여 놓고 이견

2020.08.01.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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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1조 달러, 1,200조 원 규모의 5차 경기부양책을 논의했지만 실업급여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오늘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과 의회 여야 지도부는 31일 부양안 협상을 이어갔지만 백악관이 제시한 경기부양 방안을 민주당 지도부가 거부함으로써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5차 경기부양안 합의의 걸림돌은 한 주에 600달러씩 지급해온 추가실업급여의 연장 여부입니다.

지난 3월 이후 미국의 실직가정은 주당 350달러의 공식 실업수당과는 별개로 연방정부가 지급해온 주당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받아왔습니다.

해당 실업급여는 지난 3월 처리된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3차 경기부양책인 '경기부양 패키지법'에 따라 시행한 조치로 오늘(미국시간 31일) 만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실업급여로 인해 기존 월급보다 더 많은 실업수당을 받는 상황이 나오면서 오히려 '일터 복귀'가 늦어지는 역효과가 나온다며 반대해 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실업급여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협상 막판 미국 공화당은 600달러씩 주는 실업급여의 만료 시한을 한 주 더 연장하고 협상을 계속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 측이 이를 거부했습니다.

어제(7월 31일) 시한 만료로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급여를 못 받게 된 미국 내 실직자는 3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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