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오늘 367명 최다 확진...日 정부 "긴급사태 고려 안해"

도쿄 오늘 367명 최다 확진...日 정부 "긴급사태 고려 안해"

2020.07.30.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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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30)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60여 명이나 발생해 사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일본 전체적으로 최근 1주일 사이 확진자가 6천 명 이상 급증했는데 일본 정부는 다시 긴급사태를 선포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 규모가 사태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1주일간 확진자가 6천2백 명 발생해 직전 일주일보다 2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던 지난 4월 중순에도 일본의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3천 명 중반 수준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로 봐도 긴급사태가 선언된 49일 동안엔 240명이었는데, 최근 일주일은 900명에 이릅니다.

감염 확산 속도가 당시보다 4배 가까이 빠른 셈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로 다시 돌아갈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내각관방장관 : 우리나라는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해서 경제 활동을 위축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확진자는 고령자나 중증 환자가 아닌, 젊은 층 위주여서 지난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대신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내수 경기를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올여름 휴가 문제가 총리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연이은 헛발질로 지지율이 바닥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연례행사처럼 해오던 여름 휴가를 올해는 여론의 비판 때문에 떠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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