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정부 "코로나 정보는 향후 복지부에 보고"...CDC 패싱 논란

트럼프정부 "코로나 정보는 향후 복지부에 보고"...CDC 패싱 논란

2020.07.15.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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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환자 정보를 앞으로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아닌 보건복지부에 직접 전송하라는 지침을 일선 병원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CDC '패싱' 논란과 함께 정보의 투명한 공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5일부터 코로나19 정보를 CDC 시스템에 보고하지 말라고 안내했습니다

일선 병원이 매일 보고하는 이 정보는 병원에 남은 병상과 인공호흡기 수를 포함해 코로나19 추적에 필요한 핵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보 수집 기관 변경을 통해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가 렘데시비르 같은 치료제나 보호장구 등 부족한 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복지부의 정보는 대중에 공개되지 않아 기존의 CDC 자료를 토대로 전망을 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던 보건당국 관계자나 예측 모형 개발자 등 연구자의 연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 정상화와 관련해 CDC를 공개 질타하는 등 최근 CDC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점에서 CDC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CDC로부터 코로나19 정보의 통제권을 빼앗았다"면서 "일선 병원은 CDC를 '무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과학을 정치화하려 하고, 보건 전문가들을 폄훼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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