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홍콩사무소 일부 서울로 이전"...대탈출 신호탄?

뉴욕타임스 "홍콩사무소 일부 서울로 이전"...대탈출 신호탄?

2020.07.15.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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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이전, 기업들 홍콩 탈출 신호탄 될 듯
美, 홍콩 금융기관에 제재 경고…핵심산업 ’불안’
금융 제재 현실화되면 홍콩 내 美 은행들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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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가시화되면서 아시아의 국제도시 홍콩의 위상이 타격을 입기 시작됐습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홍콩 사무소의 일부 인력을 한국으로 옮긴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홍콩 사무소 인력 3분의 1에 해당하 는 디지털 분야를 서울로 이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언론사의 활동이 불안 해졌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행정 명령과 제재 법안에 서명한 시점에 발표됐습니다.

홍콩에 중국과 똑같은 규제가 적용되고 관세까지 부과되면 기업들의 탈출도 속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핵심 산업인 금융 분야 회사들의 불안이 큰 상태입니다.

미국이 보안법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HSBC와 스텐다드차타드 은행은 물론 홍콩에 진출 한 미국 은행들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입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 대한 제재에 반발하며 미국 기업에 대해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며 미국 측 관계자와 기업에 대해 제재를 할 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홍콩의 금융시장이 무너지면 미국계 회사들도 피해를 입는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미국이 홍콩에 대한 제재의 수위를 알아서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가 내정 간섭이고 주권의 문제 라면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제적 손해는 감수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후폭풍은 커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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