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말다툼 끝에 사망...美 '마스크 거부' 운동까지

'마스크 착용' 말다툼 끝에 사망...美 '마스크 거부' 운동까지

2020.07.15.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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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과 ’마스크 착용’ 말다툼…흉기 휘둘러
美 미시간주 전날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마스크 착용 거부’ 시위…"개인 자유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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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놓고 손님끼리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에 찔리고 가해자는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착용이 '문화 전쟁' 양상을 띠면서 마스크 착용 거부 시위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자]
미국 미시간 주 랜싱의 한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저항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의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쓰러진 남성은 30분 전 70대 노인을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던 중이었습니다.

원인은 마스크였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마스크를 쓰고 있던 노인 고객의 지적을 받고 말다툼이 시작됐고, 옥신각신하던 끝에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다행히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건졌지만 총 맞은 남성은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미시간주에서는 사건 발생 전날부터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주가 늘면서 미시간과 플로리다 주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개인의 자유 침해라며 마스크 착용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브리타니 모징오 / 시위 주동자 : 내 주머니에 마스크가 있습니다. 마스크를 써야 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돌보는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누구도 내게 명령할 수는 없습니다.]

마스크에 대한 서구의 부정적 인식에 트럼프 대통령 등 일부 정치권의 편견이 더해지면서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마스크가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까지 됐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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