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서명...미중 갈등 증폭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서명...미중 갈등 증폭

2020.07.15.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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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까지 밝혔습니다.

전방위로 증폭되고 있는 미중 갈등,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중국에 대한 대응 조치에 나섰습니다.

우선 홍콩에 부여된 특별지위 혜택을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종식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홍콩에 대한 대우는 이제 중국 본토와 똑같습니다. 특별한 혜택이나 특별한 경제적 대우도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와 이들과 거래하는 은행까지 모두 제재하는 법안에도 서명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일방적인 소유 주장은 완전한 불법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어 스틸웰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중국에 제재를 가할 여지가 있다고 밝히고 특히 남중국해 일대에서 중국 국영기업의 굴착이나 측량선, 어선의 활동을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당사국도 아닌 미국이 끼어들어 지역 평화를 파괴하고 중국과 주변국을 이간질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당사국이 아닌 미국이 사적 이익을 챙기려고 남중국해의 혼란을 바라고 온갖 계략을 내서 분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해역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 베트남 등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여기에 미국까지 가세하며 남중국해 분쟁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무역 전쟁에 이어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중 간의 대결은 전방위로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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