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 대선에 쓰려고 로저 스톤 풀어줬다"

"트럼프, 11월 대선에 쓰려고 로저 스톤 풀어줬다"

2020.07.13.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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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선 정치 참모인 로저 스톤을 사실상 사면한 것은 오는 11월 대선에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 영화 제작자 딜런 뱅크 등은 12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무리수를 둔 것은 대선을 숱하게 겪은 '정치공작의 달인' 스톤의 능력을 11월 대선에서 쓰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의 이번 감형 결정이 스톤에 대한 전술적인 보상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관측도 많지만 트럼프의 재선 전망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추락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스톤이 '게임 체인저'가 되어 주길 바라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딜런 뱅크 등은 "사리사욕을 우선시하는 트럼프가 왜 스스로 타격을 주는 홍보를 하고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 했을까"라며 "그 답은 그들의 40여 년의 오랜 관계에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톤은 1980년대 이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 역할을 하면서 '어떤 것도 인정하지 말고, 모든 것을 부인하고, 반격을 시작하라'는 이른바 '스톤 규칙'을 토대로 트럼프의 정치적 접근법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1987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물색하라고 했고, 그 뒤에는 직접 대통령에 출마하라고 권유하고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준비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기고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조작 전문가인 스톤이 이제 모든 주요 플랫폼에서 활동이 금지됐다며 스톤이 이 판으로 돌아오길 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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