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원지 中 후베이 성, 이번엔 폭우로 350만 명 피해

코로나19 진원지 中 후베이 성, 이번엔 폭우로 350만 명 피해

2020.07.09.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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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무려 4천 5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중국 후베이 성에서 이번에는 홍수와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접한 황강시.

강둑의 붕괴가 우려되자 군병력이 동원돼 급히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습니다.

제방 아래쪽 주민 10만 명을 구하기 위해섭니다.

황강시 황메이현에서는 폭우로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5가구를 덮쳤습니다.

새벽 4시에 발생한 산사태로 주민 7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토사에 밀려난 주택이 옆집을 들이받은 흔적도 역력합니다.

[CCTV 방송 보도 : 지금까지 2명은 구조했지만, 아직 8명이 토사에 매몰돼 있습니다.]

후베이 성에서만 3천 채 이상의 집이 붕괴됐습니다.

20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나 대피를 했고, 비 피해를 입은 사람은 350만 명에 이릅니다.

코로나19로 4천500여 명의 목숨을 잃은 후베이성이 폭우로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근 내륙지방에서는 산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쓰촨 성과 구이저우 성의 산골 마을이 주요 피해지역입니다.

[산사태 피해 주민 /쓰촨성 지우롱현 쉐와촌 : 저녁 7시쯤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보니 토사가 밀려 내려왔습니다.]

중국에서 산사태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만 2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차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도시인 이곳 수도 베이징에도 며칠째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산사태에 대비하라는 경계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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