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우로 대입시험 중단되고 '구명 보트' 출산까지..."며칠 더 내린다"

中 폭우로 대입시험 중단되고 '구명 보트' 출산까지..."며칠 더 내린다"

2020.07.07.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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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폭우로 벌써 백 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입시험이 중단된 곳도 있고, 병원에 가던 임산부가 보트 위에서 아이를 낳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 넘게 폭우가 쏟아져 고립된 중국 윈난성의 한 농촌마을.

만삭의 산모를 병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마을 주민들 / 윈난성 전슝현 : 들것을 뒤로 밀어요, 들것을 뒤쪽으로 밀어요.]

큰 타이어를 물에 띄운 뒤 산모와 의료진을 함께 태웠습니다.

산모는 1km 떨어진 구급차에 도착도 하기 전에 물 위에서 아들을 출산하고 말았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아이의 이름이 물위에서 태어났다는 뜻의 '수이성'으로 지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안휘성의 작은 도시 스어현은 거의 절반이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집과 상점 그리고 학교가 있던 곳이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행인들의 발은 묶였고 도로는 물길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관영 CCTV 방송 : 지난 12시간 동안 스어현의 주요 도시 지역에 평균 강수량이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안휘성은 대입시험인 '가오카오'를 도중에 중단 했습니다.

시험 첫날부터 고사장에 도착하지 못한 수험생들 이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잦아들었지만 물난리가 일상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 호우가 사흘 정도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늘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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