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수업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에 출국 조치

美, 온라인 수업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에 출국 조치

2020.07.07.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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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학생)·M-1(직업교육) 비자 소지자 모두 대상
美, ’온라인 수업’ 비자 발급 중단·입국 거부
당국 "출국 안 하면 비자 취소 등 불이익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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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가을 학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미국 학교에 다니는 유학생들은 미국에 머물 수 없게 됩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될 경우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기존 유학생들은 미국을 떠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되는 가을학기에 미국 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중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받는 유학생은 미국을 떠나야 합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은 현지시간 월요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습니다.

F-1 학생비자와 M-1 직업교육 비자를 받은 외국인 유학생 모두가 대상입니다.

미국에 남기 위해서는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로 옮기는 등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수업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학교의 진학을 위한 비자 발급이 중단되며, 이미 비자가 발급된 경우라도 입국할 수 없습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은 또 온라인 수업을 받는 유학생이 출국하지 않을 경우 비자 취소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이번 체류제한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비자정책 강화의 일환인지 아니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조치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일부 대학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가을학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하버드대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고, 프린스턴대도 거의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은 백만 명 정도이며, 중국이 가장 많고 인도와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순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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