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염 확산 남부 주 경제활동 폐쇄 회귀

美 감염 확산 남부 주 경제활동 폐쇄 회귀

2020.07.07. 오전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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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4개 주 확산
플로리다주 하루 환자가 11,458명…뉴욕주 기록 넘어서
텍사스주, 수용 능력 초과 등 병원 상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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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에서 최근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플로리다주 등 남부에서는 경제활동을 다시 봉쇄하는 지자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대 확산지였던 뉴욕주의 입원자와 사망자 수가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초기 감염 확산이 이뤄졌던 동북부 지역의 상황은 호전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데 플로리다가 최대 확산지가 되면서 비상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종용에 따라 경제 정상화를 일찍 시작한 주들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4개 주로 이들 주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특히 플로리다주는 감염 환자가 2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4일에는 급기야 하루 환자가 만 천458명을 기록하면서 최대 확산지였던 뉴욕주의 지난 4월 중순 최고기록인 만 천434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경제활동을 다시 제한하는 곳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텍사스주는 병원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2개 카운티는 이미 병원 수용 능력을 초과했습니다.

샌안토니오 시장은 1주일 뒤 병상과 중환자실이 꽉 찰 것이라고 우려했고 오스틴 시장은 자택 대피령 발령도 다시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4월과 5월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뉴욕주 등 동북부 상황은 나아지는 상황이죠?

[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브리핑했는데요.

뉴욕주는 입원환자 수가 817명, 하루 사망자가 9명까지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15일부터 경제 정상화를 CDC 지침에 따라 단계별로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남부 지역과 달리 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더라도 확산을 충분히 멈출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런 만큼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상을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코로나19를 인정하고 함께 대응해야 국민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자화자찬한 것이 논란인데요.

지금까지 4천만 명을 검사했다며 환자 수가 많은 것은 검사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는 논리로 말했습니다.

게다가 99%는 완전히 해가 없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보건당국자들도 옹호하기 힘든 발언인데요.

이 때문에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물론이고 미국 주요 언론에서 연일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이 대응을 느슨하게 하고 감염 재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백악관 참모들의 대응도 마찬가지인데요.

오늘 브리핑을 한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다른 유럽 국가보다 미국의 발병률과 치사율이 훨씬 더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치료법과 렘데시비르를 가지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위대한 업적이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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