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 망명...홍콩 탈출 '헥시트' 조짐

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 망명...홍콩 탈출 '헥시트' 조짐

2020.07.03.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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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과 함께 홍콩 민주화 진영의 주요 인사인 네이선 로 전 데모시스토당 주석이 해외로 망명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네이선 로는 페이스북 본인 계정에 자신의 선택에 대해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국제적인 차원에서의 싸움도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홍콩을 이미 떠났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네이선 로는 또 언제 돌아올 지 모르며 안전을 위해 자세한 것은 밝히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4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이끌었고 이후 민주 진영에서 활동을 해온 네이선 로는 최근 로이터 TV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국제 사회는 중국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경제적 이익보다 인권을 우선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미국 시간 지난 1일에는 미국 하원 청문회에도 화상으로 참여해 홍콩에서 누구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감옥에 가게 됐고, 진실을 말하는 자유가 사라졌다며 홍콩보안법을 비난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중국 정부에 의해 2주간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의 홍콩인 직원 사이먼 정이 영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망명 승인을 받았습니다.

홍콩인의 해외 망명과 관련해 최근 타이완 중앙통신사는 지난해 6월부터 홍콩 시위에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이미 수백 명이 대만으로 망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달부터 홍콩 보안법이 시행됨에 따라 민주 진영 인사와 반중 성향의 시민들이 망명이나 이주 등으로 홍콩을 탈출하는 이른바 '헥시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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