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산당치하 도시"..."신장 관련 中관리 제재 착수"

"홍콩, 공산당치하 도시"..."신장 관련 中관리 제재 착수"

2020.07.02.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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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홍콩, 중국 공산당 치하 도시로 추락"
"홍콩보안법 제38조는 모든 국가에 대한 모욕"
"홍콩 특별지위 끝내고 공산당 견제할 법률 시행"
美 국무부 등, 신장지역에 사업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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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보안법을 두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와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홍콩이 이제 자유로운 도시에서 벗어나 중국 공산당 치하의 한 도시일 뿐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신장지역 인권탄압과 관련해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먼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은 이제 중국 공산당 치하의 한 도시로 추락해 공산당 엘리트들의 변덕에 예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유로운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번영하며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였다며 슬프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보안법 제38조는 미국인도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모든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 만큼 홍콩에 사는 모든 사람의 안전에 대해 깊이 우려된다며 모든 국가가 중국 공산당의 만행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를 끝내고 중국 공산당을 견제하기 위한 관련 법률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실질적인 압박 조치도 나타나고 있죠?

[기자]
미국 국무부는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와 함께 신장지역의 강제노동이나 인권유린에 연루된 단체들과 공급망을 연계하지 않도록 하는 사업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들 부처는 중국의 감시수단 개발 지원과 강제노동에 연루된 인력이나 억류시설 건설 지원 등을 사업 시 주의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신장지역 인권 탄압과 관련해 중국 관리를 제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인권 탄압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을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조치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정부의 다른 기관에서도 중국을 압박하는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죠?

[기자]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인데요.

최근 중국 신장지역에서 제조된 13t가량의 가발 등 제품을 미국 항구에 억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미국법상 강제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세관 조치가 이들 제품이 강제노동과 연관돼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세관국경보호국 관계자도 "이번 조치는 미국과 거래하려는 모든 단체에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관행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분명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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