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유행 가능성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

중국, 대유행 가능성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

2020.06.30. 오후 10: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중국 연구진,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G4’ 발견
"다른 바이러스보다 증상 더 심각하고 전염성도 강해"
"G4 바이러스, 사람 세포에서 자가 복제"
"중국 돼지 사육 관련 종사자 10%가 이미 G4에 감염"
AD
[앵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고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연구진이 2011년부터 9년 동안 중국 10개 지방의 돼지들로부터 170개가 넘는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G4'라고 이름을 붙인 이 바이러스는 신종 인플루엔자 계통으로, 돼지에 의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G4가 팬데믹을 유발한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사람 감염에 필요한 필수적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사람과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페럿을 이용해 실험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데다 전염성도 강했습니다.

또 사람 세포에서 자가 복제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쉬워지면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사람은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는 데다, 계절성 독감으로 G4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돼지 사육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항체검사에서는 전체의 10% 정도가 이미 G4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아직 사람 간 전염 증거는 없지만 돼지 사육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추적 관찰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