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없을 듯...대화문은 열려 있어"

비건 "美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없을 듯...대화문은 열려 있어"

2020.06.30.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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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특별대표인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11월 미국의 대통령선거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간 협상의 문은 열려있으며 북한이 응한다면 빠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상으로 진행된 '브뤼셀 포럼'에서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오는 11월 미 대선 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부장관 : 지금부터 미국 대선 사이에 (그런 일이) 아마도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많은 국제행사가 취소되는 등 직접 만날 여건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이 만나기에는 아직 충분한 실무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 또한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하노이 회담에 앞선 실무회담에서 북측 실무자들은 핵무기와 관련된 논의를 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고 모든 것을 정상들의 결정으로 미뤘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한 정상회담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마지막 북미 실무협상에서도 전반적 관심사를 진전시킬 문제들을 논의했지만 북한의 실무자들이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어 더 높은 수준으로까지 협의를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북핵 문제를 외교로 해결하기 위한 문은 아직 열려있으며, 북한이 결단만 내린다면 이미 구체적인 미국의 계획이 전달된 만큼 빠른 진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부장관 : 미국과 북한이 서로 원하는 방향으로 근본적인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시간이 아직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건 부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에도 군사력 강화에 자원을 우선 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완전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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