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뒤늦은' 마스크 지침 변경 "밀집공간에선 일반인도 착용 권장"

WHO의 '뒤늦은' 마스크 지침 변경 "밀집공간에선 일반인도 착용 권장"

2020.06.06. 오전 06: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그동안 코로나19 환자나 의료진 외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세계보건기구가 밀집공간에선 일반인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내놨습니다.

유럽연합은 코로나19 확산때문에 시행했던 역내 국경 통제를 이달 말까지 해제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상남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대중교통이나 밀집공간에서는 "일반인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는 변경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지금까지 건강한 일반인은 마스크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5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여러 증거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광범위한 전문가 협의를 통해 마스크 사용 지침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WHO는 대중교통, 상점, 밀폐되거나 밀집한 곳처럼 감염 확산이 있거나 물리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곳에서는 각국 정부가 일반 대중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장할 것을 조언합니다.]

하지만 WHO의 이같은 변경 지침은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진작부터 시행하고 있는 내용이라서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역내 국경 통제를 이달 말까지는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27개 회원국 내무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정했습니다.

[윌바 요한손 / 내무담당 EU 집행위원 : 우리가 '솅겐 지역의 완전한 작동'과 시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6월 말까지는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유럽에서는 EU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포함해 26개 나라가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돼 있습니다.

한편 EU는 제3국 국민의 EU 입국 금지 완화 관련 논의는 빨라야 다음달 초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