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시 천 만 명 전수 검사에 확진자 '0'명...믿을 수 있나?

中, 우한시 천 만 명 전수 검사에 확진자 '0'명...믿을 수 있나?

2020.06.06.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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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최근 천만 명이 넘는 우한 시민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대의 피해 지역인 우한까지 이제 안정을 찾았지만 중국은 사실상 국경을 잠그고 여전히 재확산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한 시민 약 천만 명에 대해 전원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하는 데 걸린 시일은 단 보름.

5명에서 10명씩 검체를 섞어 검사한 뒤 양성이 나온 묶음만 다시 확인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이미 검사를 받았거나 6살 이하 어린이를 빼고 모든 시민을 검사했는데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루쭈쉰 / 화중과기대 퉁지의대 교수 : 우한시민 989만 9,828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했습니다. 확진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양성 판정이 300명 나왔지만 모두 무증상 감염자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무증상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1,174명 가운데도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10만 명에 3명꼴로 발생한 무증상 감염자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14억 인구 전체를 전수 검사할 경우 수천, 수만 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관영 CCTV : (코로나19 영도 소조는) 전염병 상황은 안정됐지만 위험성을 소홀히 볼 수는 없고, 방역 조치를 유지하면서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의학적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두 달 이상 사실상 막혀 있는 국경의 개방에도 아직 소극적입니다.

하루 15편 정도로 제한된 국제선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지만 겨우 하루 5편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더구나 외국인의 입국 자체가 사실상 금지돼 항공편을 늘려도 효과는 별로 없습니다.

외국과 왕래를 스스로 막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중국의 피해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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