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폐회식 등 축소 방침..."내년 3월에는 판단해야"

도쿄올림픽 개·폐회식 등 축소 방침..."내년 3월에는 판단해야"

2020.06.05.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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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는 상황 속에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요?

대회 취소 가능성도 나오는 가운데 개폐회식 등 각종 행사가 축소될 방침이어서 축제 분위기 속에 치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도쿄도는 오는 7월, 개막 1년을 앞둔 대규모 행사를 열지 않을 방침입니다.

지난해 이미 열기도 했고, 비용 문제도 있어 선수들에 대한 격려 메시지로 대신할 방침입니다.

이뿐 아니라 주최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올림픽 개.폐회식을 포함한 각종 행사도 축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소 3조 4천 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대회 연기 비용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해 최대한 경비를 줄여야 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코로나19 지원금 등에 예산 지출이 많았던 도쿄도 역시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합리화해야 할 부분, 간소화해야 할 부분은 대회 준비에 맞춰 관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정상적인 대회 개최를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시점에는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언제 할 것인지 의견이 엇갈립니다.

엔도 도시아키 올림픽 조직위 부회장은 일본 관계자 중 처음으로 내년 3월쯤에는 판단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에 앞서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이 오는 10월이 중요한 시기라며 이 때 결정을 시사한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이 대회 전 나올 지 알 수 없고, 백신 없이 대회를 강행하면 감염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은 또 다른 딜레마입니다.

[하시모토 세이코 / 일본 올림픽 담당 장관 : 안심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검사를 포함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난제가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IOC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대회 준비 상황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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