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하고 있다" 약탈당한 아이폰에 경고 보내는 애플

"추적하고 있다" 약탈당한 아이폰에 경고 보내는 애플

2020.06.05.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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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하고 있다" 약탈당한 아이폰에 경고 보내는 애플
사진 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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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흑인 사망 규탄 시위 도중 약탈당한 아이폰을 되찾기 위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CNN 비즈니스는 애플이 도난당한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비활성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 경관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이 짓눌려 사망한 이후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가 폭동으로 격화하고 시위와 상관없는 상점 약탈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특히 미국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등에 있는 애플 스토어가 공격 받고 도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했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애플 스토어가 재개장한 지 며칠 만에 다시 폐쇄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후 트위터와 레딧 등 온라인에서는 훔친 아이폰에 경고 메시지가 뜬다는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훔친 아이폰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화면에는 '애플 월넛 스트리트 매장에 돌려주십시오', '이 기기는 작동하지 않고 추적당하고 있습니다. 지방 당국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떠 있다.

애플은 이 사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CNN은 이런 경고 메시지가 뜨는 것이 이번 약탈로 인한 애플의 정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과거부터 매장에 진열된 아이폰에 특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제품의 위치를 추적해왔다.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당 위치 추적 소프트웨어는 판매된 아이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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