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건' 31주년...미중 또 신경전

'톈안먼 사건' 31주년...미중 또 신경전

2020.06.04.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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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中 정부 "당시 판단 옳았다…이후 성공이 증거"
홍콩 민주화 요구 계기 ’톈안먼 사건’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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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중국 톈안먼 민주화 사건 3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사사건건 충돌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31년 전 발생한 이 '톈안먼 사건'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9년 민주화 시위를 탱크를 동원해 진압했던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일촉즉발의 긴장은 사라졌지만 지금도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당시 판단이 옳았으며, 중국의 경제적 성공이 그 증거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홍콩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면서 중국은 톈안먼 사건 때와 비슷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우얼카이시 / 톈안먼 시위 당시 지도자 (타이완 거주) : 내가 홍콩에 갈 수만 있다면 나는 갈 겁니다. 그리고 경찰의 구타를 감수하면서 최전선에 설 겁니다.]

미 국무부는 톈안먼 사건의 사망자와 실종자 수 조차 모른다며 희생자에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당시 시위 지도자들을 면담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과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 발언으로 진정성은 바랬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톈안먼 시위 생존자들을 만난 것은 '위선'이라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도 미국에 편견을 버리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버리고 잘못을 바로 잡아서 중국 내정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중단할 것을 촉구 합니다.]

홍콩에서는 경찰이 코로나19 때문이라며 톈안먼 사건 희생자 추모 집회를 처음으로 금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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