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데이] 美 시위, 트럼프 軍 투입 엄포..."1주일이 고비"

[인터뷰투데이] 美 시위, 트럼프 軍 투입 엄포..."1주일이 고비"

2020.06.04.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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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동석 /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시위 상황이 벌써 9일째를 맞았습니다. 희생자 플로이드의 추모 행사가 예정돼 있는 이번 주가 미국 시위의 분수령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도 현지 연결해서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가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님, 연결돼 있죠?

[김동석]
안녕하세요. 김동석입니다.

[앵커]
지금 시위가 전날보다는 조금 약화됐다라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한인들 피해가 꽤 크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쪽의 약탈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고요?

[김동석]
그렇습니다. 이 시위가 대도시에 많은 시위대가 큰 규모를 보이기 때문에 아시겠지만 미국 한인들이 대도시에 밀집돼서 점포를 가지고 장사를 하기 때문에요. 시위대가 모여 있는 곳에 점포들이 다 털리고 약탈 당하고 하는데 한인들 피해가 큽니다.

알려진 것은 필라델피아가 제일 크고 미니애폴리스 진원지, 거기에 한인들 점포도 한 10건 이상이 크게 피해를 받았고요. 시카고, 애틀란타, 워싱턴DC LA, 뉴욕이 아직 잘 집계가 안 되는데요. 지금 확인한 것만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의 한인 점포들, 한인이 주인인 점포들이 크게 피해를 받았다, 이렇게 되고. 이게 더 피해가 있는데 아직 알지 못하는 게 분명히 있고요. 그리고 앞으로 계속 늘어나겠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필라델피아에만 한인 업체가 30여 곳이 피해를 봤고 수백억 원의 피해 금액이 나오고 있다라고 일단 전해지고 있는데 지금 미국 전역으로 넓힌다면 100여 곳이 넘는 곳이 피해를 입었고 그 피해 금액도 지금으로서는 공식적으로 집계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김동석]
그렇습니다. 한인들이 그 비즈니스 하는 것이 이를테면 거리에서 고객들과 장사를 하기 때문에 시위대와 가장 가깝게 노출이 됐죠. 지난 주말 시위 양상이 대도시에 굉장히 큰 규모의 사람들이 모이니까 사실 시위가 있으면 미국 도시의 빈민층 범죄자들, 도둑같이 사는 이런 빈곤층 사람들이 거리에 나오면 가장 손쉽게 닿는 곳을 도둑질을 하고 기물을 파괴하고 하는데 여기에 많이 피해를 당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대표님이 계시는 곳은 뉴욕으로 알고 있는데요. 뉴욕 상황은 어떤가요?

[김동석]
오늘 9일째죠. 지난 주말이 굉장히 격했는데요. 많이 격렬함이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뉴욕의 시위는 굉장합니다. 뉴욕 어제 발령된 8시부터 이튿날 5시까지 통금이 7일까지 연장을 했습니다.

지금 시위대가 모여서 뉴욕의 한 네 군데에 시위하는 장소에서는 이미 통금 시간이 지나서 이것을 돌려보내고 해산시키려는 경찰들하고 현장에 남아 있는 시위대들하고 지금 부딪치하고 있는 이 상황이 뉴스 채널에 계속보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 주말보다는 폭력적인 시위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충돌이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 시위를 보면 사실 1차적으로는 플로이드의 사망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 언론에서도 네 가지가 겹쳤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김동석]
그렇습니다. 저도 사실 미국에서 권익, 인권, 인종차별 시위에 가담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예년에 일어나는 흑인이 폭력 공권력에 당한 시위에 대해서 굉장히 다른 면이 있는데요. 뉴스에서 보셨겠지만 알려진 흑인이 죽어가는 그 영상이 너무 잔인하고 참혹합니다.

살려달라고 외치고 하는데도 경찰 3명이 짓누르고 있는 것이 나올수록, 많이 알려질수록 이게 커지고, 두 번째는 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미국이 너무나 비참한 모습들에 대해서 시민들이 눌려 있다가 이번에 정부 공권력에 대한 불신과 반감과 분노 같은 게 계속해서 분출하고 나오고 있습니다.

대개 이렇게 되면 흑인들 중심으로 저항 시위가 있었는데 아시겠지만 지금 대도시에서 드러나는 시위대는 흑인이 주가 아니라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일반 시민들이 갖고 있는 분노가 분출된 것이 많고요.

그다음에 매일같이 시위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과 강제, 강압 진압을 해야 된다, 이런 행위 같은 것들이 더 부추기기 때문에 이게 전국적으로 계속 더 불어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복합적인 요인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으로 볼 수 있을 텐데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여차 하면 공권력을 투입하겠다, 이렇게 강력하게 얘기를 했다가 오늘은 또 언론 인터뷰에서 입장을 바꿨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동석]
사실 이런 대통령의 발언에 문제삼고 반발하는 여론이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하는 데는 다분히 선거를 의식하고 자기 지지층들한테 주는 사인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오늘 아침에 나온 경합주의 지지율을 보고 굉장히 당황한 것 아니냐, 전문가들이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폭동진압법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현역 군인을 동원시킬 수 있는 것, 그것을 하겠다고 강하게 적극적으로 얘기하다가 오늘 한 3시간 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한발 뺐습니다. 필요하면 하겠다. 그러고서 자기는 빨리 강경진압해서 평화를 되찾는 게 좋다고 본다. 주지사들은 나한테 얘기하면 나는 군인 동원하는 데 얼마든지 보내주겠다, 이런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뺀 그런 상황인데 미국 내에서도 여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지 않았습니까?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항명 수준의 발언을 하기도 했었고요. 언론에서도 계속해서 이 부분을 비판을 하고 있죠?

[김동석]
그렇습니다. 사실 미국 내에 이런 시위, 이런 것에 군이 동원된 적이 없습니다. 군인이 동원되면 예비군 정도가 동원이 되는데 지금 대통령 발언은 현역 군인을, 워싱턴DC의 펜타곤을 통해서 현역 군인이 동원돼서 대기를 한 1500명 이상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위를 하고 있고 어제저녁에는 대통령이 그런 군인들이 갑자기 백악관에서 맞은편의 교회를 가면서 강제적으로 시위대들을 최루탄을 쏘면서 이걸 제압을 해버리고 이런 것들이 미국 시민들한테 보여지는, 이런 여론에 의해서 약간 수그러든 것 같지만 전직 국방국방, 현직 국방장관이 군 병력을 동원하는 데 강력하게 반발을 한 게 나오죠. 오늘 터졌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도 이렇게 대통령이 미국을 분열시킨 적은 없었다, 이건 절대 안 된다라고 굉장히 강력하게 나온 게 최근의 뉴스입니다.

[앵커]
사실 전투기인 블랙호크가 워싱턴DC 상공에 떴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인데요. 일단 상황이 좀 더 심각해지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일단 가해 경찰들이 살인죄로, 가해 경찰들에 대해서 살인죄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일단 전직 경찰관 1명은 살인 혐의가 더 높아졌고요. 그리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모두 기소가 되지 않았습니까?

[김동석]
그렇습니다. 일단 지금 미니애폴리스 검찰총장이 발표한 것에 대해서 유족이나 유족 변호사 측에서는 그렇게 해야 된다, 만족을 표시한다는 성명이 있었지만 흑인들, 시위를 하는 흑인들은 여기에 속아넘어가지 않죠. 정말 경찰 폭력에 희생당한 그 흑인, 그래서 폭력을 행사한 경찰이 유죄를 받는 예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분노를 하는 건데 지금 이게 앞으로 어떻게 재판이 돼서 판결이 나는가가 중요하다고 보고, 그래서 이렇게 2급 살인으로 격상됐다고 해서 이게 이 시위대나 이를테면 블랙라이브스메럴이라는 지금 이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영향은 크게 주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은 재판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재판 결과도 물론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지금 이 시위 상황이 더 확산이 되느냐, 아니면 여기서 더 진정이 되느냐 이게 앞으로 일주일 정도가 고비다라고 현지에서는 보고 있더라고요. 선생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동석]
내일 미니애폴리스에서 희생 사망자를 추모하면서 6일은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휴스턴까지 갑니다. 그리고 9일에는 장례식까지 하는데요. 이때까지는 격렬하고 무슨 약탈이 있고 방화가 있고 이런 건 조금 진정되겠지만 이런 시위는 확산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인종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 빈곤 문제에 겹쳐서 시민들이 나와서 정부에 대한 불신,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폭력시위는 조금 수그러들더라도 당분한 시위는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동석 미주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동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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