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다시 문을 연 프랑스 카페·식당...시민들 '북적'

석달만에 다시 문을 연 프랑스 카페·식당...시민들 '북적'

2020.06.03.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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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이후 약 석 달 만에 카페·식당 영업 재개 허용
파리 지역, 22일까지는 야외 공간만 영업 허용
프랑스 정부, 2일부터 거주지 100km 밖 여행 금지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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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적막감마저 감돌던 파리 시내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석 달 가까이 이어졌던 카페와 식당 영업 금지령이 일제히 풀렸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오랜만에 되찾은 해방감을 만끽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페와 식당들이 다시 문을 연 2일.

파리 시민들의 고단했던 시간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날씨는 더할 수 없이 쾌청했습니다.

시민들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몰려있는 파리 중심가에서 모처럼 여유를 즐겼습니다.

[스테판 / 파리 시민 : 두 달 넘게 집안에 갇혀 지내다 밖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기자 : 무섭지 않으세요?) 아뇨. 마스크는 주머니에 있습니다.]

파리 시민들이 카페와 식당에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게 된 건 지난 3월 중순 이후 거의 석 달만입니다.

다만 다른 지역에선 음식점과 카페, 주점들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이곳 파리 지역은 실외 테라스 등 야외 공간에서만 영업이 허용됐습니다.

아직 코로나19 '주황색' 경계지역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파리지역 식당 주인들에게 달가울 리 없습니다.

[줄리앙 페스텔 / 주점 운영자 : 영업 공간의 3분의 2를 활용 못 하니 어려움이 많아요. 이런 조치를 고려해 손님들도 꼭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반면 사람들이 덜 붐비고 호젓해서 좋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클라우딘 보틀리에 / 아느시 주민 : 이렇게 유쾌한 시간을 가지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하니까 더 좋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카페와 식당 영업 재개와 함께 거주지의 100km 밖으로 여행하지 못하도록 한 봉쇄 조치도 해제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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