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7년 만에 역대급 야간 통행금지...수백 명 체포

뉴욕, 77년 만에 역대급 야간 통행금지...수백 명 체포

2020.06.02.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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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관의 흑인 살해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현지 시각 1일 뉴욕시에 밤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2일에는 통행금지 개시 시간을 저녁 8시로 3시간 앞당긴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943년 8월 백인 경찰관의 흑인 병사 총격 사건으로 촉발된 대규모 소요 사태로 야간 통행금지를 내린 이후 7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제한 조치라고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밤 뉴욕 시내 곳곳의 대형 유통매장에서 약탈 행위가 목격됐고, 경찰은 수백 명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1일부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의 통금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지난 1992년 'LA 폭동' 이후 28년 만에 가장 엄격한 통행금지령입니다.

마이클 무어 LA 경찰국장은 최근 시위 사태로 90개 가까운 상점이 파괴됐다며 주 방위군 천 명을 투입한 데 이어 천 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뉴욕과 LA를 포함해 40개 이상의 도시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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