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분 남겨두고..." 美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 연기

"17분 남겨두고..." 美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 연기

2020.05.28. 오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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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기상 악화로 연기됐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사상 첫 발사는 사흘 뒤에 이뤄집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기상 악화로 사흘 연기됐습니다.

발사를 17분 앞두고 상공에서 형성된 열대성 폭풍우와 번개 예보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미국 NASA 관제 담당자 : 스페이스X의 드래건 호, 불행히도 오늘 발사하지 못합니다. 발사를 연기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펜스 부통령까지 발사장인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았지만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대단하고 멋집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머니 미리 축하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굉장합니다.]

다음 발사 일정은 30일 오후, 우리 시간으로 31일 오전 4시 22분입니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는 것은 2011년 아틀란티스호 이후 9년 만이고, 특히 민간 기업으로서는 사상 처음입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은 베테랑 우주비행사 2명을 400km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 보내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들은 최장 넉 달 동안 이곳에 머물며 연구 작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아틀란티스 호를 마지막으로 유인 우주선을 쏘지 않은 미국은 이후 러시아 우주선을 빌려 타야 했습니다.

이제 미국 우주선의 설계와 제작 주체는 나사에서 민간 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발사도 나사의 지원을 받아 스페이스X가 관제와 운영을 맡았습니다.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플로리다 해변과 교량으로 몰려나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낳았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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