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위터, 트럼프에 팩트체크 '경고장'...강력 반발

美 트위터, 트럼프에 팩트체크 '경고장'...강력 반발

2020.05.27.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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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할 때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 측이 우편 투표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거짓말이라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코로나19 때문에 우편투표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트윗 2건을 올렸습니다.

우편 투표는 사기와 다를 바 없으며 우편함을 누가 강탈하거나 투표용지가 위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자 트위터 측은 트럼프의 트윗 아래쪽에 느낌표와 함께 사실을 알아보라는 경고 문구를 삽입했습니다.

경고 문구를 클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제목 아래 언론과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요약 설명이 제공됐습니다.

부정선거는 증거가 없고, 캘리포니아주가 주민 아무에게나 투표용지를 보낸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가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또 트위터 측이 CNN과 워싱턴포스트의 팩트체크를 근거로 자신을 비판했다며 언론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편투표는) 사기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편함에서 그걸 훔치고, 마음대로 인쇄하고 서명해서 제출해도 모를 겁니다. 아니면 이중으로 계산될 겁니다.]

트위터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놓고 팩트 체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또는 위협적 게시물에 수년간 아무 조치도 하지 않던 트위터가 이제야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사실과 주장, 막말 등을 적절히 섞어가며 트위터 정치를 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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