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보안법 관련 이번 주 美 조치 있을 것"

트럼프 "홍콩보안법 관련 이번 주 美 조치 있을 것"

2020.05.27.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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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대통령 ’불쾌’…금융 허브 유지 의문 표시"
美 안보보좌관 "홍콩 금융 허브 지위를 상실할 수도"
커들로 위원장 "미국 기업 돌아오면 관련 비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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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가 홍콩 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홍콩이 누려온 금융 허브 지위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중국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직설적으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 여러분은 이를 매우 흥미롭게 볼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이에 대해 말하지 않겠습니다. 며칠 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제재 시기까지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이번 주가 안으로 듣게 될 것입니다. 내 생각에는 아주 강력하게…]

이와 관련해 백악관 대변인은 앞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향후 홍콩의 금융 중심지 지위 유지에도 의문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얼마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중국의 입법 강행으로 미국의 제재가 이어진다면 홍콩이 누려온 금융 허브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을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과 관련해 아주 우려스럽다면서 솔직히 말해 중국은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정부는 홍콩이나 중국에서 돌아오는 자국 기업을 환영한다며 관련 비용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아주 짜증이 나 중국과의 무역합의도 이전만큼 중요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전인대 마지막 날(28일) 홍콩 보안법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내놓을 대중국 관련 대책이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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