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둔 중국군 "국가안보 수호"...무력 행사 시사

홍콩 주둔 중국군 "국가안보 수호"...무력 행사 시사

2020.05.27.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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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령관이 '홍콩보안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중국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습니다.

홍콩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를 향해 필요하면 무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보안법 초안을 결연히 지지하겠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천다오샹 사령관은 중국 CCTV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력을 다해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법에 따라 국방 책무를 다하고 당과 인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만 명에 이르는 홍콩 주둔 병력이 주권을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천명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홍콩 시위대를 향해 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겁니다.

앞서 지난 24일 홍콩에서는 홍콩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게다가 다음 달은 지난해 6월 시작된 송환법 반대 시위 1주년을 맞는 시기입니다.

텐안먼 사태 추모집회도 예고돼 있습니다.

홍콩보안법 사태와 맞물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천 사령관의 '주권 수호 천명'은 다른 정부기관의 지지 선언과는 무게감이 다르다고 미국 CNN은 전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때도 무력 투입 가능성을 여러 차례 내비쳤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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