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12년 만에 최처...미중 갈등 불씨되나?

중국 위안화 가치 12년 만에 최처...미중 갈등 불씨되나?

2020.05.26.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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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주 경기부양책 발표…"환율은 안정 운용"
中 위안화 가치, 12년 전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져
美, 중국 환율 조작 의심…"미중 갈등 새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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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위안화 환율이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잖아도 코로나19 기원과 홍콩문제로 달아오른 미중 갈등이 이번에는 환율 조작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지난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돈을 풀고 투자를 늘려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출과 직결되는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운용 방침을 밝혔습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지난 22일 :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해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고시 환율 이 과거 금융위기 때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12년 전보다도 더 떨어졌다는 얘기 입니다.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어려워진데다 재정 적자 확대 방침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보안법 강행 때문에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 되자 고시 환율을 올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의 급속한 하락은 미국의 환율 조작 의심을 다시 불러올 전망입니다.

중국은 불과 넉 달 전, 환율 조작을 하지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조작국 명단에서 가까스로 제외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 美 재무장관. 1월 14일 : 중국은 환율 조작을 하지 않고 투명하게 운용 하겠다고 분명하게 약속했습니다. 이것은 강제력이 있는 합의입니다.]

미국은 지난 1월 합의를 근거로 중국에 환율 조작국 지정 카드를 다시 빼들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기원과 홍콩 보안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위안화 환율 문제라는 또 다른 불씨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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