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바닥치고 회복 중"..."일시적 효과"

"美 경제 바닥치고 회복 중"..."일시적 효과"

2020.05.26.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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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바닥을 친 미국 경제가 재가동 이후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부양책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2차 확산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봉쇄령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두 달 넘게 멈춰 섰던 미국 경제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미국 현충일 연휴를 기점으로 시민들은 거리와 해변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존 보닐라 / 현지 주민 : 친구와 함께 밖에 나와 해변을 즐기려고 합니다. 여기서 가볍게 점심을 먹었어요.]

경제 지표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청 통계를 보면 지난 24일 하루 전국의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여행자 수는 26만7천 명에 달했습니다.

1년 전보다는 87%나 줄어든 수치이지만, 봉쇄조치가 유지되던 지난달 14일, 8만7천 명보다는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식당 예약 업체인 '오픈테이블'도 일부 주에서 외식이 회복세라는 통계를 내놨고, 지난주 트럭 화물량도 이전 주보다 27% 증가해 물류업계도 최악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수요도 지난 4월 중순에는 이전보다 50% 가까이 줄었지만 최근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수치를 열거하며 미국 경제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을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고, 신용평가사인 S&P도 "경기가 바닥을 친 뒤 정상화 과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일부 수치가 호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정부의 기록적인 경기부양책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수백만 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아야 진정한 경기회복을 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어 불안한 상황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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