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코로나19 새 진앙지로 부상...신규 확진 최대

남미, 코로나19 새 진앙지로 부상...신규 확진 최대

2020.05.26.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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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차츰 잦아드는 가운데 남미가 새로운 확산세의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륙별로 볼 때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고 확산세가 빨라 의료 체계가 감당하기 힘든 지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고 세계에서도 두 번째인 브라질.

하루에도 수백 명이 한꺼번에 숨지면서 매장지도 수용 한도를 넘고 있어 수천 구의 시신을 묻을 수 있는 묘지를 새로 만들기도 합니다.

사망자 가족들도 감염 공포에 떠는 상황입니다.

[다니엘라 도스 산토스 / 코로나19 사망자 가족 : 이 질병은 은밀합니다. 어머니 장례식이지만 아직도 우리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57세에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도 어제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언제라도 돌아가실 수 있고 가족들도 전염될까 걱정입니다.]

남미에서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페루는 봉쇄령을 다음 달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마틴 비즈카라 / 페루 대통령 : 국가적 비상 상황에 따라 봉쇄령을 6월30일까지 연장합니다. 국민들은 자가 격리와 위생 강화를 준수해야 합니다.]

브라질, 페루, 칠레, 에콰도르 등 남미 국가들은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으며 특히 브라질, 페루 등은 2주마다 사망자 수가 2배로 늘고 있습니다.

결국 남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북미와 유럽을 넘어서 가장 많아 세계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어떤 의미에서 남미 국가들은 코로나19의 새 진앙지로 떠올랐습니다. 많은 남미 국가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미의 코로나 피해자 수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실제 코로나19 감염자가 정부 발표 수치보다 15배 많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남미 대부분 국가의 경제 여건이 열악하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점, 의료진과 의료 장비가 부족해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워진 점도 코로나19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YTN 이동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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