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경제 재개 의지...브라질, 대응 혼선

미국·유럽 경제 재개 의지...브라질, 대응 혼선

2020.05.24.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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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재가동에 나선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달 반 만에 골프를 치며 경제 정상화 의지를 다졌습니다.

유럽의 스페인은 프로축구 라리가를 다음 달 재개하고,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봉쇄조치 해제에 나섰습니다.

반면 새로운 팬데믹의 진원지가 된 브라질은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대응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세계 코로나19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홍구 기자!

먼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부터 알아보죠. 트럼프 대통령이 2달 반 만에 골프장을 찾았다고요?

[기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토요일인 23일, 골프를 즐겼습니다.

백악관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찾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는 지난 3월 8일 이후 두 달 반 만에 일입니다.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했고, 이틀 뒤에는 미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돼 그동안 골프를 치지 못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을 간 것은 미국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신호이며, 미국을 일상으로 돌려놓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도 최대 10명까지의 모임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됩니다.

뉴욕주는 한 때 하루 사망자가 8백 명에 이르기도 했으나 오늘은 사망자가 84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3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도 하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 사망자는 천 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유럽의 스페인도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닫았던 스페인이 7월부터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인에서 관광산업은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분야인데, 그동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돼 왔습니다.

또 프로축구 라리가도 다음 달 8일부터 재개하기로 하는 등 경제 활동을 차츰 정상으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도 신규확진자가 6백여 명, 신규 사망자는 백여 명 늘어나는 데 그쳐 확산세가 크게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반면 브라질은 상황이 심각하다고요?

[기자]
브라질은 어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에서 러시아에 앞서 세계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는데요.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만6천 명, 사망자는 965명이 추가됐습니다.

전체 누적확진자는 34만 명, 누적사망자는 2만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지역을 새로운 팩데믹의 진원지로 꼽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데요.

이런 가운데 브라질 보건부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확대하는 지침을 발표하자 지방 정부들이 잇따라 반발하는 등 대응조치마저 혼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한 일부 주정부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클로로퀸과 관련한 보건부 지침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의료진에게는 이들 약품을 처방하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약품을 정부에서 치료제로 쓰라고 하고, 또 이 지침을 지방정부들은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등 브라질 코로나19 상황은 앞으로도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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