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연관 의심 '어린이 염증' 어른도 걸렸다...미국서 환자 속출

코로나 연관 의심 '어린이 염증' 어른도 걸렸다...미국서 환자 속출

2020.05.22.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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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염증 질환으로 숨지는 어린이가 미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른도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인을 아직 모르는 어린이 염증성 질환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7개 나라에서 보고가 됐지만 미국 시각 21일 기준으로 13개 나라로 2배 가까이 발생국이 확대됐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 (어린이 염증성 질환이) 오늘 13개국과 25개 주에서 발병했습니다. 더 많이 살펴볼수록 더 많이 발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 노스웰 의학센터에서 최근 25살 환자가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염증 진단을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또 뉴욕대 병원에서는 20대 초반 여러 명,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는 20살 환자가 같은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됐습니다.

5살 미만이 주로 걸리는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청소년과 성인도 걸리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며,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전 세계 보건 종사자들에게 어린이 염증 질환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합니다.]

이 염증성 질환으로 미국에서 최근 5살 소년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진 데 이어 영국, 프랑스에서도 각각 청소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뉴욕대 소아 감염병 전문의인 제니퍼 라이터는 20대 염증성 괴질 환자는 어린이 환자들보다 "더 심각한 경과를 겪는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 환자들은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10대와 청년 환자들은 심장과 장기에서 "저항하기 힘든"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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