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끼리 코로나19 감염...인간에 전파 확인해 봐야"

"고양이끼리 코로나19 감염...인간에 전파 확인해 봐야"

2020.05.18.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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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 사례 아직 없어"
"동물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연구 필요"
호랑이·반려견 등 사람으로부터 감염 사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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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된 무증상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감염된 고양이나 개 등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양이와 이른바 '집사'들이 고양이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양이도 주인들처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다가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것입니다.

[판티프 키리시 / 캣카페 방문자 : 코로나19로 어디도 갈 수 없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제 좀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이렇게 다른 고양이를 만나고 놀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고양이 주인들은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은 물론 체온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아리사 림파나웡사논 / 캣카페 주인 : 손님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하며 고양이와 놀 때 다른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반드시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발열 검사도 안 하는 등 무사통과지만 고양이끼리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뜻밖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위스콘신대 수의학교실 연구진이 사람으로부터 감염된 무증상 고양이 3마리를 미감염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수용한 결과 이들 3마리 모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다만 고양이 6마리 모두 재채기나 기침, 체온상승 등의 증상이 전혀 없는 이른바 무증상 감염이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 등 동물로부터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그 가능성도 낮다고 연구진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동물을 매개로 한 사람 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한 추가 연구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뉴욕 브롱스 동물원에서는 호랑이가, 홍콩에서는 포메라니언이, 독일에서는 셰퍼드가 각각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람에서 동물로, 또 동물끼리의 바이러스 전파가 확인된 만큼 동물과 접촉하기 전 위생수칙을 지키고 동물 생활공간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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