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 역설' 주의보...한국·독일·중국 '재확산' 긴장

'예방의 역설' 주의보...한국·독일·중국 '재확산' 긴장

2020.05.11.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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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잘 억제했다는 평가를 받는 나라에서 잇따라 감염자가 늘어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봉쇄와 대응 조치가 완화된 독일과 중국,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예방의 역설' 주의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 베를린과 뮌헨 등 독일 대도시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조치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고점이 지났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0일과 지난 6일 두 번에 걸쳐 조치가 완화됐지만 시민들은 부족하고 미흡하다고 성토했습니다.

시위대의 주장과 달리 감염 우려는 매우 커졌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지난 6일 0.65까지 떨어졌던 코로나19 재생산 지수, RO가 다시 1.1로 올라갔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자 한 명의 전파력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최근 요양원과 도축장의 집단감염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독일이 사태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대참사를 피했지만 이후 방심해서 생기는 '예방의 역설' 현상이 나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디즈니랜드가 3개월 반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놀이시설은 철저한 소독작업을 거치고 당분간 정원의 20% 정도만 입장을 허용해 감염 확산에 대비합니다.

[첸쥔위안 / 상하이 시민 : 디즈니랜드 폐장으로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없어 답답했죠. 다시 문을 여니 아이와 함께 갈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러나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며 연례 정치행사 양회를 앞둔 중국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무증상 환자도 꾸준히 나오며 현재 780명이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AP통신은 "한국이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힘들게 얻은 성과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사례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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