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 공장 유독가스 누출사고로 11명 사망...100명 치료 중

LG화학 인도 공장 유독가스 누출사고로 11명 사망...100명 치료 중

2020.05.08.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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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가스 누출 전 발생한 화재 진화 상태"
로이터통신 "8일에도 가스 누출 발생, 주민 대피"
주민 수천 명이 호흡 곤란·눈 통증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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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LG화학 공장의 유독가스 누출 사고로 지금까지 11명이 숨지고 약 천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피해 주민은 100명 정도지만 중상인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 7일 발생한 LG화학 인도 공장의 유독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100명 정도의 주민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사트야 나라얀 프라드한 / 인도 국가재난관리국 국장 :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오전엔 20~25명이 위중했지만 지금은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사망자는 현재 11명입니다.]

사고가 난 LG화학 측은 "탱크 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한 라오 / LG폴리머스 인디아 관계자 : 새벽 3시 반에는 아무도 공장 내부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가스 누출 전에 발생한 화재는 완전히 진화된 상태며 더 이상의 가스 누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각 8일에도 가스 누출이 발생했고 공장으로부터 반경 5km 이내에 있는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벽에 발생한 가스 누출로 공장 인근 3km 이내의 주민들 수천 명이 호흡 곤란과 눈에 통증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잠을 자고 있었던 탓에 방독면을 쓴 경찰 등이 일일이 가정을 방문해 피해자를 구조해야 했습니다.

앞서 지난 1984년 인도 중부 보팔에서는 유니온 카바이드 농약 공장에서 유독 가스가 누출되면서 최소 4,000명이 숨지고 50만 명이 피해를 입는 대형 산업재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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