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년 넘은 백화점 파산...7주간 3천3백만 실직

美 백년 넘은 백화점 파산...7주간 3천3백만 실직

2020.05.08. 오전 07: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13년 전통의 대형 고급 백화점이 파산 신청을 하는 등 미국 기업의 파산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7주간 3천350만 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률이 대공황에 버금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이번에 파산 신청을 한 곳은 100년이 넘는 전통의 백화점이죠?

[기자]
113년 전통의 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50억 달러, 6조 원가량의 부채를 상환하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는 이중고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43개 매장 전체에서 영업을 중단해왔고, 만4천 명에 달하는 직원의 대부분도 일시 해고됐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파산 절차에 들어간 두 번째 대형 소매업체입니다.

지난 4일 미셸 오바마의 패션으로 알려진 미국의 유명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도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또 중저가형 백화점 JC페니도 파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이 멈추면서 그 파장이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실직 사태도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주도 수백만이 실직했죠?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317만 건이라고 밝혔습니다.

3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7주간 직장을 잃은 경우가 3천35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전체 노동 인구로 보면 5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잃은 셈입니다.

7주째 주당 실업수당 청구가 수백만 건에 이르는 것은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은 매월 평균 21만 6천 건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4월 미국 실업률은 대공황 수준인 20% 전후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암울한 소식들인데요. 뉴욕증시는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경제 재개가 이뤄지면서 증시 전반에서는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우 지수는 0.89%, S&P500 지수는 1.15%, 나스닥 지수는 1.14% 오른 채 장을 마쳤습니다.

'재택근무' 환경에서 오히려 수혜를 입는 기술주들이 뉴욕증시의 오름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온라인 스트리밍 넷플릭스 등은 2분기 들어 최소 15%이상 상승할 정도로 증시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나스닥 지수는 최근 나흘째 오르면서 지난해 말 종가를 웃돌아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